목적어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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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는 듣는 사람이 무엇을 말하는지 쉽게 알 수 있으면 목적어 명사구를 빼도 자연스럽습니다. “이 책을 읽었어요?”에 “네, 읽었어요”라고 답하면 두 번째 문장의 ‘이 책을’은 문맥에서 이미 분명합니다.
일상 대화의 “먹었어요?”도 상황에 따라 “밥을 먹었어요?”나 앞에서 언급한 음식을 먹었는지 묻는 말이 됩니다. 영어의 it을 매번 별도의 단어로 옮기기보다, 대화 참여자가 공유하는 정보를 확인하세요.
목적어가 처음 나오는 새 정보이거나 대조·정정의 초점이면 남기는 편이 좋습니다. “무엇을 주문했어요?”에는 “비빔밥을 주문했어요”라고 하고, “사과는 샀지만 바나나는 안 샀어요”처럼 비교하는 대상도 밝히세요.
목적어 생략과 조사 생략을 같은 규칙으로 보지 마세요. 여기서는 문맥으로 복원할 수 있는 ‘이 책을’ 같은 명사구 전체가 빠집니다. 목적어를 문장에 쓴다면 초급 단계의 정확한 문장에서는 을/를이나 대조의 은/는 등 역할에 맞는 조사도 함께 확인하세요.
생략할지 말지는 문법만이 아니라 정보 공유의 문제입니다. 사과와 바나나 두 개가 앞에 나왔는데 “샀어요”라고만 하면 무엇을 샀는지 모호할 수 있습니다. 짧은 문답 다섯 쌍을 만들고, 첫 문장에서 대상을 소개한 뒤 답변에서만 생략하는 연습을 하세요.
예문
A: 이 책을 읽었어요? B: 네, 읽었어요.
A: Did you read this book? B: Yes, I read it.
목적어가 분명해 생략
무엇을 주문했어요? 비빔밥을 주문했어요.
What did you order? I ordered bibimbap.
새 정보는 목적어를 표현
사과는 샀어요. 바나나는 안 샀어요.
I bought apples. I did not buy bananas.
대조는 대상을 남김
흔한 실수
- 영어식으로 목적어나 대명사를 매 절마다 기계적으로 드러내 대화를 무겁게 만들지 마세요.
- 대상을 아직 소개하지 않았거나 후보가 여러 개인데 목적어를 빼지 마세요.
- 목적어 생략을 ‘명사는 남기고 을/를만 항상 지우는 규칙’으로 오해하지 마세요.
연습 방법
- 이미 공유한 대상은 생략하고, 새 정보·대조·정정·모호함이 있으면 남기세요.
- 듣기 연습에서 짧은 답변의 빈자리를 찾고, 생략된 목적어를 문맥으로 복원해 보세요.
스스로 확인
1문제 중 1번
다음 대화에서 이미 분명한 목적어를 자연스럽게 생략한 답은? A: 이 책을 다 읽었어요? B: 네,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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